도쿄 - 나카메구로
도쿄 - 나카메구로
겨울의 일본은 생각보다 해가 빨리 진다.
도쿄는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지만 지리적으로 동쪽에 위치해 있으니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해가 일찍 뜨고 일찍 진다. 일본 여행에 시차를 느낀단 사람들이 간혹 있었는데... 해가 떠있는 시간이 좀 다르니 차이가 느껴지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루미네이션 구경을 위해 찾아간 곳은 나카메구로 역. 나카메구로 역은 도쿄 메트로 히비야 선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당시 나카메구로 역 인근에선 "푸른 동굴"(青の洞窟)이라 불리는 일루미네이션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나카메구로 역 주변은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북적이고 있었다. 내가 이번 도쿄 여행에서 찾아가 본 일루미네이션 행사장 중에선 제일 붐비는 곳이었다.
"푸른 동굴"이란 이름 대로 파란색 조명을 이용한 일루미네이션 장식물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었다.
사실 처음엔 대단해 보였지만 온통 파란색이라 뭔가 기대한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었다. 그런데 "푸른 동굴"은 강을 따라 펼쳐져 있었고 파란 조명을 받아 파랗게 물든 강은 정말 신비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이 강변 길을 따라 "푸른 동굴"을 느껴보니 여기 오길 잘 했단 생각이 들었다.
사진이 좀 과장되었지만 --;; 강 중간 중간에 있는 다리 사이에서 강을 바라보면 말 그래도 "푸른 동굴"이 펼쳐진 느낌이었다. 이탈리아에 실제로 있는 푸른 동굴은 가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약간 비슷한 느낌 아닐까? ^^;; ㅎㅎ
나카메구로의 "푸른 동굴"을 충분히 즐겼지만 아직 많이 늦은 시간은 아니었기에 다음 일루미네이션 행사장으로 이동하였다. 마침 나카메구로 역 바로 옆에 있는 에비스에서도 일루미네이션 행사가 있단 소리를 들었기에 바로 가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