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과 LG 스마트폰


단통법과 LG 스마트폰


단통법을 시행한지 일주일이 지났고 (정부 관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한대로 휴대폰 단말기 가격은 상향평준화 되었다.

단통법이 계속해서 지속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시행 중인 기간에 피치 못하게 핸드폰을 바꿔야 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내 친구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기기 고장으로 새 휴대폰을 구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나에게 LG G3 cat.6가 어떠냐고 물어왔다. 최근에 LG에 관한 기사를 하나 읽고 LG 스마트폰에 대해서 완전 부정적인 입장이었기에 이왕 비싼거 사려면 (유격 이슈가 있지만) 노트4를 사라고 추천했다.



최근 LG는 옵티머스 LTE2 제품의 킷캣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고 포기 선언을 했다.

기사: LG전자 옵티머스 LTE2 킷캣 업그레이드 포기...시스템 메모리 걸림돌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4100100264

기사에 따르면 시스템 메모리 영역의 용량 부족이 원인인데 옵티머스 LTE2는 내장 메모리 16GB중에서 시스템 영역으로 1GB를 할당했다고 되어있다. 이 1GB의 안에 OS 및 기본 앱들을 설치하는데 킷캣을 설치하기 위해선 용량이 부족하므로 OS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럼 LG의 말처럼 옵티머스 LTE2는 킷캣 업그레이드가 “절대” 불가능한 것일까? 답은 “가능하다”이다. 1GB의 용량을 정 변경할 수 없다면 기본 내장 앱을 삭제 하는 방법을 통해서 용량의 확보가 가능하며 또 다른 방법으론 내장 메모리의 리파티셔닝을 통한 용량 재설정 방법이 있다. 실제로 삼성은 갤럭시 S2의 경우 젤리빈 업데이트를 위한 시스템 영역의 용량이 부족하자 리파티션 작업을 통하여 시스템 영역에 추가 1GB를 할당한 후 업그레이드를 완료하였다.

즉 LG가 옵티머스 LTE2의 킷캣 업그레이드를 거부하는 것은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면) 그냥 의지가 없다고 생각된다. 옵티머스 LTE2의 저장소 문제를 보면 아예 하드웨어 설계 결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기사: LG전자 옵티머스LTE2 치명적 오류, 안 잡나 못 잡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76&aid=0002434036&viewType=pc


옵티머스 LTE2는 출시 당시엔 플래그쉽 모델로 2GB 용량의 램을 탑재하여 키 라임 파이 등의 차기 OS업그레이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옵티머스 LTE2 개발자들이 직접 언급하였다.

LG전자 블로그: 옵티머스 LTE Ⅱ를 만든 사람들
http://social.lge.co.kr/lg_story/the_blog/people/optimuslte2_interview/

어떻게 보면 거짓말은 아니다.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킷캣”에 대한 언급은 없고 현재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것은 “킷캣”이지 “키 라임 파이”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킷캣 업그레이드도 진행하지 않은 LG가 키 라임 파이 업그레이드를 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한 이 블로그에 따르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라고 되어있지 “업그레이드를 약속한다”란 말은 없다. 인터넷에 따르면 LG가 “키 라임 파이를 위해 램을 2GB 탑재했습니다”란 언급이 있는데 실제 기사 등을 찾지 못해서 이 부분은 패스...
뭐 그래봐야 말장난이고 결과적으로 LG는 버그 패치조차 포기했다.


애플은 3gs를 iOS 3.0에서 6.1.6까지, 4의 경우엔 4.0에서 7.1까지 3회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주었다. 안드로이드는 OS와 기기 제조사가 별개이긴 하지만 삼성의 경우엔 갤럭시 S2를 진저브래드에서 젤리빈까지 리파티션까지 동원해서 업그레이드 해주었다. 물론 삼성도 플래그쉽이 아닌 하위 기종은 이와 같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 문제는 LG는 플래그쉽도 포기했다는 것이지... 팬택이 회사가 휘청거림에도 불구하고 베가 LTE 시리즈까지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것과 비교하면 할 말이 없다.



난 LG 옵티머스 LTE2는 출고가를 거의 지불하고 구입했다. 그래서 LG의 옵티머스 LTE2 업그레이드 포기선언이 정말 짜증난다. 사실 옵티머스 LTE2는 다신 LG 제품을 정가 지불하고 사지 말아야겠단 계기를 준 기기이다. 그 이후로도 G2나 뷰3 등 LG 기기를 구입하긴 했지만 둘 다 기계값은 5만원 이하로 지불했으니...

단통법이 언제까지 지금처럼 유지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동안 LG 스마트폰을 이용한 이유는 타 기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 때문이지 절대 그 성능이나 품질이 우수해서가 아니다. 경험상 같은 값이면 삼성이나 애플을 사용하지 LG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지금 사용하는 뷰3도 기울어진 액정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실제로 보면 액정이 반시계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모든 뷰3에 이런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 내 것만 그런 것은 아니다. 뷰3을 한 달간 사용하면서 실물을 본 대부분의 사람이 액정 기울어짐을 바로 인지했다.)


이것도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서 수리 받아야 하는데 시간이 나질 않아서 그냥 기울어진 상태로 사용하고 있다.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나에겐 LG 휴대폰은 뷰3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적어도 같은 가격을 지불하고 별로인 제품을 구입하진 않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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