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NAS와 클라우드 서비스


드롭박스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조금만 익숙해지면 정말 편한 서비스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하면 몇 가지 문제점을 마주하게 되는데, 제일 큰 문제는 이용 요금이다.


드롭박스의 경우 100GB의 용량을 추가하는 데 월 $9.99, 연 $99.99의 가격을 책정하였다. 직접적인 비교는 될 수 없지만, 1TB의 외장하드가 10만원 미만으로 구매가능한 것을 생각해보면 네트워크 이용료를 감안하더라도 제법 비싼 가격이란 느낌이 든다.


이런 경우 개인 NAS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


개인 NAS가 드롭박스 등의 서비스와 비교하여 가지는 장, 단점을 간단히 생각해보면...


먼저 단점으로

1) 초기 비용이 비싸다.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기성 NAS 가격은 약 10만원 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야되며, 여기에 하드디스크도 추가적으로 구입해야하므로 아무래도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2) 유지보수를 개인이 담당해야 한다.

제품을 사용하다 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고,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쿨링팬을 사용하므로 정기적인 청소도 필요하다. 드롭박스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런 부분을 회사에서 처리하지만 개인 NAS의 경우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3) 지속적인 유지 비용이 발생한다.

전기요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NAS는 24시간 가동을 전제로 한다. 물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시간 설정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만 작동하게 할 수도 있고 아예 원격으로 필요할 때만 켜서 사용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것부터가 드롭박스 등의 서비스와 비교하여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장점

1) 많은 용량이 필요할 수록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저렴해진다.

드롭박스의 100GB 용량이 연 $99.99인데 1TB NAS의 가격은 20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 2~3년만 사용해도 드롭박스에 비해 충분히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2) (필요하다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NAS에서 자체적으로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일반 파일 다운로드 뿐 아니라 ftp나 비트토렌트 파일의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파일서버 등 여러 가지 추가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난 드롭박스의 편리성을 경험하고 개인 NAS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개인 NAS를 구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실 NAS라는 표현이 거창해서 그렇지 NAS는 기성 제품을 구입하는 것 이외에도 개인 PC, 혹은 라즈베리파이 등을 이용하여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엔 편의를 위해 유지보수가 비교적 간단한 기성 NAS를 구입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NAS의 사용이 보편적인 것은 아니지만 활용도를 잘 따져보면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