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트론 EX레볼루션 조이스틱


코로나 바이러스로 뒤숭숭한 요즘 집에서 놀거리를 찾다가 격투 게임을 간간히 하게 되었다.

 

이왕 플레이하는거 조이스틱을 구비해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플레이하려고 알아보니 모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조이트론 E1 제품이 핫한 것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 특성상 구매와 동시에 발송이 아니었기에 대체품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같은 조이트론에서 판매 중인 EX레볼루션이었다.

 

가격은 EX레볼루션이 펀딩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E1이나 V1제품과 비교하여 다소 비쌌지만, 레버와 버튼은 3제품이 모두 동일한 것을 사용하고 있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기에 빠르게 구입할 수 있는 EX레볼루션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구입한 조이트론 EX레볼루션

 

사진은 몽둥이 레버가 장착되어 있는 모습인데 실제 제품은 사탕 레버가 장착되어 있다. 이는 우측 상단의 레버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EX레볼루션은 출시된지 좀 오래된 제품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찾아본 결과 나름 소리소문 없이 몇 번의 업데이트를 거쳐 발전해오고 있어 보였다.

 

예전 제품에는 보이지 않았던 닌텐도 스위치와 네오지오 미니 로고가 포함된 것에 더불어(이는 기존 제품에도 펌웨어 업데이트로 대응하고 있다) PS4나 엑박에 사용할 때 필요한 정식 컨트롤러 연결용 USB 포트의 위치가 전면에서 후면으로 변경된 것이 주요 변경점인데, 전면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거치적 거릴 것이 분명하기에 의미있는 업데이트라 생각한다.

 

물론 공식 라이센스를 받아 별도의 연결 없이 지원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 경우 가격 상승은 둘째치더라도 지금과 같이 다양한 기종을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인증이 필요없는 기판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 역시 가격 상승 요인이기에 저렴한 가격대를 추구하는 제품이라면 지금과 같이 정식 컨트롤러 연결 방식이 적절할 것이다.

 

 

 

박스 후면엔 간단한 설명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PS4나 엑박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듀얼쇼크4와 같은 해당 기종의 정식 컨트롤러를 유선으로 조이스틱 본체에 연결해주어야 한다.

 

닌텐도 스위치나 네오지오 미니의 경우 단순히 케이블을 연결하여 사용이 가능하지만 해당 기기는 USB C타입으로 접속해야 하므로 변환 케이블이 필요하다.

 

 

 

그러면 개봉~~!!

 

커다란 스폰지에 둘러싸인 EX레볼루션의 모습이 보인다.

 

 

부속품으로 설명서와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아쉽지만 USB C타입 변환 케이블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조이스틱 본체

 

조이스틱 상단과 각 버튼에는 흠집 방지용 비닐이 부착되어 있다.

 

 

물론 게임 제대로 즐기려면 과감하게 뜯어 주는 것이 좋다. ^^

 

결국 게임 패드나 조이스틱은 소모품이니 너무 아껴서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했든이 EX레볼루션을 PS4나 엑박에 사용하기 위해선 정식 컨트롤러와 USB 연결이 필요하다. 여기에 동봉된 USB 케이블을 사용하여 연결해주면 된다.

 

PS4나 엑박원에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부분이 되어 버린다. ^^;;

 

 

 

EX레볼루션의 초기 버전엔 모델명이 써져있는 부분에 USB 포트가 부착되어 있었다.

 

USB 포트가 뒤로 옮겨간 것은 정말 훌륭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스틱 좌상단엔 조작스위치 및 홈버튼 등이 위치해있다.

 

좌측의 기종 선택 스위치는 X input / PS4, 엑박 / D input 의 3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해당 기종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PC 게임의 경우 대부분 X input에 놓고 사용하면 된다. 

 

 

EX레볼루션의 특징 중 하나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제품 설계를 들 수 있다.

 

제품 기본 설계에서부터 레버 및 버튼을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기에 사용자는 제법 간단하게 레버와 버튼을 교체할 수 있다. 기본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혹은 단순히 멋을 위해서 알록달록하게 버튼을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당장 교체 계획은 없지만 일단 바로 뜯어서 내부를 확인해 보았다.

 

 

 

하판을 뜯어 보았다.

 

각 버튼은 납땜 처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교체가 가능하다.

 

내 경우엔 기본 장착 버튼에 별 불만이 없어서 아마 바꿀 일은 없을 것 같다. ^^;;

 

 

 

사탕 레버엔 8각 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레버는 크게 4각 / 8각 / 무각의 3종류로 나뉘어져 있는데 세계 표준이라 할만한 것은 4각이다.

 

4각의 경우 대각선 입력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반대로 대각선에서 레버가 걸리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레버를 빙글빙글 돌리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무각의 경우 우리나라 오락실에서 접할 수 있는 바로 그 레버로 레버를 아무 걸리는 느낌 없이 빙글빙글 돌릴 수 있다. 다만 4각과 비교하면 대각선 입력을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앞점프나 뒤점프를 하고 싶은데 제자리 점프를 하게 되는 소위 삑사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아무래도 4각에 비해 많다.

 

8각은 4각과 무각이 혼합된 느낌으로 8방향에서 걸리는 느낌이 나지만 레버를 빙글빙글 돌리기는 4각에 비해 훨씬 수월하다. 8개 방향에 각이 나뉘어져 있으므로 대각선 입력도 무각에 비해 정확한 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빙글빙글 돌리려해도 여기저기서 걸리적거리고 대각선 입력도 4각에 비하면 떨어지는 편이다. ^^;;

 

사실 레버에는 정답이 없다. 프로 게이머도 사용하는 레버 및 가이드가 제각각이며, 또 게임에 따라 선호되는 종류도 다르다. 기본 장착된 8각 가이드는 적당히 무난하며 제품 개조가 쉬운만큼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면 삼덕사 레버나 다른 종류의 가이드를 장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EX레볼루션을 약 한 달간 사용한 소감을 정리해보면...

 

우선 가장 큰 장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종에 대응하는 점을 들 수 있다. 게이머를 위한 본격적인 조이스틱이 보통 15만원 이상임을 고려할 때 반값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입문용 조이스틱의 존재는 정말 고맙다.

 

또한 커스터마이징, 즉 개조가 간편한 점도 장점이다. 원한다면 고가의 레버를 장착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검은색 일변도의 버튼을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바꿔줄 수도 있다. 물론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함정. :)

 

장/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으로는 제품 높이가 있다. 개조의 용이성 등을 위해 제품 높이가 높은 편인데 조이스틱을 무릎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경우엔 적절한 높이가 되어 장점이 된다. 사실 내가 예전에 사용했었던 스틱들은 전부 높이가 낮아서 테이블 위에선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무플 위에 두고 쓰기엔 낮아서 사용하기가 힘들었었다. 그런 스틱들과 비교하면 장점이지만... 반대로 테이블 위에 두고 사용하면 높이가 다소 높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것이기에 누구에겐 장점이, 다른 누군가에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1~2시간 정도 플레이할때는 어디에 두던지 별 차이를 못느끼긴 했었다;;;

 

단점을 언급하자면... USB C타입 변환 케이블도 동봉되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펀딩하는 E1이나 V1엔 사은품으로 껴주고 있었음. 그래서 스위치가 있는데도 솔직히 연결 못해봤어요. ㅋ

 

 

진짜 마지막으로 EX레볼루션과 함께한 한 달 동안의 성과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플래티넘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