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쇼크 4 후면 버튼 개조


듀얼 쇼크 4 후면 버튼 개조

 

 

PS4의 기본 패드인 듀얼 쇼크 4는 여타 다른 보통의 게임패드와 같이 전면에 다양한 버튼을 가지고 있지만 후면엔 아무런 버튼이 없다. 예전엔 이게 너무나도 당연한 상식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주변기기 전문 업체에서 출시 되는 고급형 패드에는 소위 "패들"이라 불리는 후면 버튼들이 추가되기도 하였다. 

 

물론 패들의 추가가 별도의 신규 버튼을 추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전면의 버튼을 후면에 추가로 할당하여 원래라면 보통 엄지와 검지 만으로 조작하였던 버튼을 중지와 약지 등도 활용 가능하게 해주어 보다 다양한 키 조합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패들의 유용성을 게임기 제조 회사에서도 깨달았는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엘리트 패드를 출시할 때 패들 기능을 추가하였고 소니에서는 듀얼 쇼크 4에 장착 가능한 "백 버튼 어태치먼트"를 발매하였다.

 

백 버튼 어태치먼트는 후면에 물리적인 2개의 버튼을 추가해주며 해당 버튼에 사용자가 원하는 버튼을 할당하여 줄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용한 사람들은 대부분 만족스럽다는데 문제는 (정가에) 구하기 어렵다는 점. 시장에 풀린 물량도 적었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상황인 만큼 추가 생산도 여의치 않은 환경이다.

 

아무래도 웃돈 주고 사기는 싫고 어차피 나는 후면 버튼에 L3 및 R3 버튼 정도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과감히 듀얼 쇼크 4 개조를 선택하였다.

 

필요 준비물은 전선, 택트 스위치 및 캡 정도이고 공구로 드릴과 숄더링 장비 그리고 글루건이 필요하다.

 

분해 및 개조의 자세한 과정은 생략하고... ^^;;

 

(혹시 같은 개조할 사람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면 기존 L3, R3 버튼에 그냥 선을 연결하여 스위치 달아주면 됩니다. 버튼 위치는 본인 손에 맞게 뚫어주면 되고요.)

 

짜잔~~ 개조를 마친 듀얼 쇼크 4

 

잘 보면 빨간색 부품이 추가되어있는데...

 

 

뒤집어보면 빨간 버튼이 2개 추가되었음을 볼 수 있다.

 

각각 L3 및 R3 버튼 (아날로그 스틱 클릭 버튼)에 대응하며 다른 기능은 전혀 없다. ^^;;

 

 

L3 버튼에 달리기 기능을 배정한 게임이 많다보니 L3을 자주 사용하는데 후면에 별도의 버튼을 추가하니 버튼 클릭이 편해서 너무 만족스럽다.

 

특히 레인보우 식스 시즈와 같은 FPS게임에서 기울기이 기능을 L3, R3에 배정하면 우측 아날로그로 조준을 하는 동시에 기울이기까지 해야하는데 이러면 힘이 많이 들어가서 조준이 넘 어려워진다. 이제는 중지로 살짝 살짝 눌러주면 도리도리샷을 편하게 할 수 있다. 물론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ㅎㅎ

 

 

택트 스위치 캡은 취향에 따라 사용하면 되는데 난 버섯캡을 사용하였다. 버섯캡의 장점은 구멍 보다 뚜껑 상단이 크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 보다 깔끔하게 구멍을 가릴 수 있어서 사용하였다. 구멍 낸 부분이 가려지기 때문에 후가공을 안해줘도 되는 장점도 있고... 물론 다른 것을 사용해도 괜찮고 그냥 길다란 스위치를 사용해도 된다.

 

 

 

그럼 소감은...

 

대 만 족

 

일단 공구가 준비되었다는 전제 하에 약 2천원 (+배송비) 정도로 제작이 가능하다. 개조작업에 다소 노동이 필요하긴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선 아주 훌륭하다. 정말 별로였던 L3, R3 클릭을 이젠 편하게 할 수 있다. 당연히 기존 방식으로 L3, R3 버튼을 클릭해도 문제 없다.

 

물론 단점이 없는건 아니다. 우선 기성품과 비교하면 단순히 L3, R3 버튼을 후면에 추가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버튼 변경과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 (이런 기능을 추가해주는 개조용 부품도 알리에서 찾아보면 있긴 하다.)

또한 편하게 추가 할 수 있는 버튼은 어디까지나 L3과 R3에 한정된다. 다른 버튼을 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이들과 비교하면 훨씬 어렵다.

 

아무튼 나는 대만족.

기회가 되면 다른 듀얼 쇼크도 전부 개조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듀얼 쇼크 4도 추가로 새로 샀지만 귀차니즘에 아직도 상자를 뜯지 않은 것이 함정;;;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