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는 제주도 남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제주도와 마라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비록 대한민국 최남단 섬의 영광은 마라도가 가져갔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파도에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가파도의 청보리밭은 제법 유명하다.
원래는 이 시기에 가파도에서 청보리 축제를 하게 되어 있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축제는 취소되었다. 축제야 다음에 다시 하면 되는 것이지만...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가파도에선 대부분의 담벼락이 위와 같이 만들어져 있었다. 호기심에 맨 위의 돌을 한 번 집어 봤는데 일부는 말 그대로 그냥 올려둔 것이어서, 다시 말해서 시멘트 따위를 전혀 바르지 않아서 그냥 집을 수 있었다. 다시 돌려놓긴 했지만 저렇게 해도 괜찮은 건지;;;
선착장 부근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지 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어서 자전거 타기엔 매우 좋을 것 같다. 섬 전체적으로 경사도 거의 없는 편이고... 하지만 천천히 구경하기 위해서 걷는 것을 추천~!
드디어 보이는 청보리밭
비단 청보리 뿐 아니더라도 군데군데 핀 꽃을 보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
넓게 펼처진 청보리 밭이 장관이다.
사실 가파도 여행의 90%는 청보리밭이 전부라고 생각해도 좋다. 다시 말해서 이런 풍경을 좋아하면 천국이지만 별 관심이 없다면 10분 정도면 질린다는 소리;;; 난 다른 관광지도 둘러봐야 해서 오래 있을 수 없었던게 정말 아쉬웠는데...
길을 걷다 보니 우물이 하나 보였다. 원래는 가파도의 식수원으로 사용 되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관리하지 않는지 내부 상태가 좀 많이 엉망이었다.
날씨가 흐렸다 좋았다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해가 강하지 않아서 돌아다니기엔 좋았지만 경치 감상은 살짝 아쉬웠다.
바람개비 모양을 한 것들은 잔쯕 모아둔 곳. 개방 되어있는 곳인지 개인 사유지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조심조심 구경 ㅎㅎ;;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보리 음식을 좋아해서인지 보리밭도 너무 좋다 ^^
바람은 제법 불었는데 풍력발전기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진 않았다. 바람 방향이 맞지 않아서 그런가...
풍력발전소의 관리는 한국남부발전(주)에서 담당한다. 그나저나 인터넷 등지에서 농담삼아 이야기하던 "마라도 지사"와 거의 동급이라 할 수 있는 한전 가파도 지사를 발견해서 좀 놀랬다(사진엔 없는데 마을 안에 있음). 사실 생각해보면 가파도나 마라도도 사람 사는 곳이므로 회사의 지점이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 우스갯소리로 말 안들으면 마라도 지사로 발령 보낸다는 유머가 있으니... ㅎㅎ;;
섬인 만큼 해안도 얼마든지 있다. 주된 목적이 청보리밭이라 가보질 않아서 그렇지 --;;;
길을 걷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는데...
강아지? 고양이? 아무튼 동물이 아직 마르지 않은 시멘트 위를 밟고 돌아다닌 흔적이 있었다. 사람이 장난친 흕적은 자주 볼 수 있어도 동물이 이렇게 밟고 지나간 흔적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어서 신기하다. 그리고.. 진짜 만화처럼 찍혀 있어서 엄청 귀엽다. ㅎㅎㅎㅎ
일부러 키운 것인지 어쩌다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돌담에 핀 꽃 발견
어찌보면 많이 삭막해보이는 돌담에 꽃이 있으니 분위기도 좋고... 느낌이 참 좋다.
가파도 내엔 초등학교가 1곳 있었다. 중, 고등학교 진학은 아마 제주도로 가야 할 듯싶다.
이제 돌아가는 길. 가파도는 섬이 크지 않아서 빠르게 돌아다니면 도보로 1~2시간이면 충분하다.
청보리밭은 이것으로 끝
사실 가파도에 도착하면서 봤어야 할 안내문들을 가파도를 떠나기 직전에야 보았다;;
친환경 명품섬 가파도 ^^
제주도로 돌아가기 위한 배가 도착하였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 번 섬을 돌아보고...
이것으로 가파도 여행은 끝
이번 제주도 여행에 가파도와 우도를 방문했는데 두 섬 모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가파도의 청보리를 구경할 수 있는 시기는 정해져있으므로 만약 해당 시기에 제주도를 방문한다면 꼭 가파도도 방문해보면 좋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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